[블로그 제목]
몸값 높아지는 '폐배터리 산업'…최대 수혜주는 어디?
전기차 확산에 따른 폐배터리 산업의 부상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폐배터리' 산업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 제조업체와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며 관련 주식, 인프라, 정책까지 전방위적으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최근 테슬라, 현대, 폭스바겐 등 세계 유수의 완성차 기업들이 내연기관차 생산을 줄이고 전기차 전환 속도를 높이면서 전기차 누적 운행량 역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용이 종료된 전기차 배터리, 즉 폐배터리 처리 및 재활용 문제가 산업의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 또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과 민간 기업의 경쟁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어 관련 산업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폐배터리란 무엇인가? 재활용의 중요성
폐배터리는 일정 수명을 다한 전기차 배터리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는 약 8~10년간 사용되며, 이후 저장 용량과 충방전 효율이 급격히 저하된다. 이를 단순히 폐기할 경우 자원 낭비는 물론 환경오염 우려도 크다.
하지만 폐배터리 속에는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 희귀 자원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이를 수거하고 재활용함으로써 자원 절약과 원자재 수급 안정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다.
특히 한국은 리튬,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핵심 원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은 국가 자원 안보 차원에서도 큰 가치를 지닌다.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 전망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23억 달러(약 3조 원)에서 2030년에는 약 180억 달러(약 24조 원) 이상으로 폭증할 전망이다. 이는 연평균 28%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는 셈이다.
유럽연합(EU)과 미국, 중국 등은 발빠르게 규제 강화와 함께 폐배터리 재활용 의무화, 세제 혜택 제공, 기술 개발 지원 등 적극적인 정책을 통해 시장 선점을 위한 전쟁에 돌입하고 있다. 특히 EU는 2027년부터 배터리 내 재활용 원료 사용 비율을 의무화할 계획을 밝혀 생산 기업들의 부담과 함께 재활용 기업에겐 큰 기회가 되고 있다.
다음은 주요 국가들의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과 관련한 정책 및 시장 동향이다.
국가 | 주요 정책 및 동향 |
---|---|
EU | 2027년부터 재활용 원료 사용 의무화, 배터리 여권 도입 추진 |
미국 |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해 재활용 기업에 보조금 지급 |
중국 | 폐배터리 회수 및 재사용 의무화, CATL 등 대기업 주도 |
한국 | 자원순환기본법, K-배터리 전략 발표 등 정책 강화 중 |
한국 국내 폐배터리 시장 동향과 기업들의 움직임
한국은 2023년 기준 전체 전기차 등록 대수가 약 50만 대를 돌파했으며, 2030년에는 약 400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폐배터리 발생량 역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며, 한국형 폐배터리 산업 생태계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는 2022년 'K-배터리 전략'을 통해 폐배터리 회수 및 재활용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폐배터리를 자원으로 활용해 다시 배터리를 만들거나 ESS(에너지 저장 장치) 등으로 재사용하겠다는 것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성일하이텍, SK온 등이 선두주자로 꼽힌다. 이들 기업은 폐배터리 해체, 원료 추출, 소재 개발 등 전 과정에 걸쳐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성일하이텍은 물리적 분쇄 및 리사이클 기술에서 앞서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유럽 및 북미에도 진출하고 있다.
SK온은 LG화학과의 협업을 통한 폐배터리 회수 및 생산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포스코퓨처엠은 원료에서 소재, 재활용까지 수직계열화된 사업 모델을 통해 장기적인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고 있다.
폐배터리 관련 수혜주와 주식시장 동향
전기차 관련주 중에서 폐배터리 산업에 연관된 수혜주는 최근 주식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리사이클링 기술을 앞세운 기업에 기관 자금이 몰리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주가 상승의 중심에 서 있다.
폐배터리 시장에서 주목받는 대표적인 수혜주는 다음과 같다.
기업명 | 사업분야 | 최근 동향 |
---|---|---|
성일하이텍 | 폐배터리 리사이클 | 코스닥 상장 이후 외국인 투자자 수요 증가 |
포스코퓨처엠 | 배터리 양극재 및 리사이클 | 포스코그룹 계열사 통한 글로벌 확장 |
에코프로 | 양극재, 폐배터리 추출 | 주가 큰폭 상승, MZ세대 투자 수요 급증 |
새빗켐 | 리튬 등 희귀금속 추출 | 기술 중심 기업으로 기술특례 상장 기업 |
켐트로스 | 전처리 화학물질 공급 | 원재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주목 |
개인 투자자에게 있어 폐배터리 관련주는 장기적인 트렌드에 근거한 중장기 투자 대상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도 투자 가치가 상당하다.
폐배터리 산업의 ESG 가치와 지속 가능성
폐배터리 산업은 단순한 산업의 확장을 넘어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탄소 중립, 자원 순환, 환경 오염 방지 등 다층적인 ESG 가치를 포함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기업의 지속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특히 최근 ESG 투자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폐배터리 산업은 ‘환경’을 축으로 한 대표적 친환경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재활용을 통해 자원 순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고, 탄소 배출을 최소화해 기후 변화 대응에도 기여할 수 있다.
한국 또한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러한 폐배터리 산업의 육성을 국가 전략으로 삼는 흐름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개인적인 소감과 앞으로의 투자 관점
기자가 느끼기에 폐배터리 산업은 단지 환경 보호, 자원 재활용이라는 ‘착한 산업’에 그치지 않는다. 이 산업은 대한민국이 ‘배터리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퍼즐이며, 전기차 시대에 대응하는 최적의 산업 전략이 될 수 있다.
특히 한국이 세계적 배터리 생산국임에도 불구하고 원자재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 속에서, 폐배터리 재활용은 단순히 산업적 기회 이상의 국가안보적 필요라 할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도 폐배터리 관련주는 단기적 이슈보다 장기적 트렌드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이다. 다만 기술력, 사업 확장성, 정책 수혜 여부 등을 꼼꼼히 따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다가올 전기차 1000만 대 시대에는 폐배터리가 곧 '원유'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 흐름 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정책적 제도 개선과 적극적인 민간 투자가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답글 남기기